삼성전자(005930)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냉·난방공조전시회 ‘ISH 2023’에 처음으로 참가하면서 유럽 공조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ISH 2023은 현지시간 13~17일 열린다. 삼성전자는 약 489㎡(약 150평)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해 친환경·고효율 냉난방 시스템인 히트펌프 ‘EHS(에코 히팅 시스템)’의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EHS는 기존 보일러를 대체하는 공조시스템으로 냉난방 뿐 아니라 온수 공급까지 가능하다. 보일러 대비 이산화탄소를 적게 발생시켜 유럽을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11월 기준 유럽에서 EHS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8% 성장하는 등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하는 ‘EHS 모노 R290’은 자사 제품 중 처음으로 자연냉매인 R290을 적용했다. R290 자연냉매는 오존층 파괴지수(ODP)가 0, 지구온난화지수(GWP)가 3이다. 기존 냉매인 R32(ODP 0, GWP 675)보다 훨씬 환경 친화적이다.
또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효율(SCOP)이 대폭 향상됐고 난방용으로 최대 75℃의 고온수 공급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저소음 기술이 적용된 ‘EHS 모노 HT 콰이어트’ 제품도 소개했다. 최저 35㏈ 수준으로 작동돼 ‘콰이어트’ 인증을 획득한 제품이다. 영하 25℃의 극한 상황에서도 100%의 난방 성능을 구현한다.
삼성전자는 특히 제품의 성능·디자인 외에 지속가능성을 인정받아 주최 측으로부터 ‘디자인 플러스’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품 전시와 함께 EHS 제품과 연동되는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도 전시했다. 스마트싱스 에너지는 집안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를 관리할 수 있고 다른 삼성전자 가전제품과도 연동돼 집안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밖에 벽걸이형, 1·4웨이 카세트형 등 무풍에어컨 라인업도 함께 소개했다.
최영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친환경, 고효율 냉매가 적용된 EHS 제품으로 유럽 냉난방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