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후계자로 ‘2인자’라 불리는 정조은 씨(본명 김지선)가 정명석 총재의 범행 행각 일체를 사실상 인정했다.
13일 오전 JMS 공식 방송 플랫폼에 정 씨가 정명석 씨의 범행을 인정하는 내용의 동영상 편집본이 공개됐다. 이 영상은 전날 정 씨가 담당하는 분당의 한 교회에서 열린 예배 내용을 담고 있다.
영상에서 정 씨는 “이제 저는 더 이상 참고 인내할 수만은 없다. 두렵지만 용기를 내서 진실을 쳐다볼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정명석의 실체를 고발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의 방송 내용과 보도 내용 등을 인정한 것이다.
그러면서 “지난 과오가 있다면 청산할 최고의 기회는 바로 지금”이라며 “묵인과 침묵은 역사의 배를 침몰시키는 행위”라고 말했다.
정 씨는 “사법기관은 증거 자료와 법적 절차에 의해 공의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재판에 영향을 끼치려는 의도로 발언한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정명석은 지난 2009년 여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다. 이후 2021년 9월까지 17차례에 걸쳐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외국인 신도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2018년 7월부터 그해 말까지 5차례에 걸쳐 금산 수련원에서 또 다른 외국인 신도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