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6일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선거제 개편안에 관한 당내 의견을 수렴한다.
여야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에서 논의된 선거제 개편안을 각자 의총에서 보고할 계획이다. 정개특위의 개편안은 현행대로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며 비례대표를 뽑는 방식, 소선거구제+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농복합 중대선거구제+권역별·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전면적 비례대표제의 4가지다.
국민의힘은 당내 입장이 확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아직 당내 의견 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선거제 개편이 의원들의 각 지역구와 관련된 민감한 사안인 만큼 시간을 더 두고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내 혁신위원장인 장경태 최고위원의 보고를 듣는다. 장 최고위원은 소선거구제를 기반으로 하는 준연동형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대선거구제를 기반으로 하는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 등 두 가지 안을 보고할 계획이다. 의원 정수 확대 관련 내용은 논의되지 않을 전망이다.
정의당은 장혜영 원내수석부대표의 보고를 듣는다. 정의당은 비례대표 확대,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비례성과 대표성을 강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여야는 이날 논의된 의견을 토대로 17일까지 정개특위에서 2개 결의안을 추릴 계획이다.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은 정개특위가 17일까지 결의안을 마련하면 이달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선거제 논의를 위한 전원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원위가 구성되면 이달 27일부터 약 2주간 회의가 열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