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성과 대비 지나친 저평가’ 기아, 목표가 11% 상향

[신한투자증권 보고서]

기아 서울 양재동 사옥 전경. 사진 제공=기아기아 서울 양재동 사옥 전경. 사진 제공=기아




신한투자증권이 16일 올해 기아(000270)의 성과가 기대되는 한편 시장의 저평가가 지나치다며 목표주가를 9만 5000원에서 10만 5000원으로 11%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기아의 올해 1~2월 미국 판매 실적은 11만 3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어났다. 성장성 기준으로 테슬라와 상위 2위권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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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발표된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신차의 가격이 계속 오르는 등 위스키나 약과보다 자동차에 대한 오픈런이 더 뜨겁다”며 “가격 인하나 할인 정책 없이 실현된 판매 실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도 올해 1~2월 동안 8만 9000대의 판매량을 거둬 전년 동기보다 16% 더 많이 판매했다. 특히 셀토스, 싼타페 등 주력 레저용차량(RV)은 판매 순위권을 석권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도매 판매도 동기간에 비해 12% 늘어났다. 전기차(EV) 점유율이 상승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EV6은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이슈로 8~10월에 생산량이 감소했지만, 올해 2월 들어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판매량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드디어 대기 수요를 소화하는 상황”이라며 “올해 EV6은 무난히 10만대 이상의 판매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기아의 모델 라인업에서 최고가로 판매 예정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V9도 실적 호조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 초기인 올해 4~5만대에서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연 10만 대 이상의 판매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자가 없는 세그먼트로 판단돼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환경이 계속될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올해 EV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52% 이상 증가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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