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호 주휴스턴 총영사가 미국 텍사스주 하원 ‘국제관계 및 경제위원회’와 한·텍사스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6일 총영사관에 따르면 정 총영사는 14일(현지 시간) 텍사스주 하원 국제관계 및 경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한국과 텍사스 간 경제 협업 현황을 설명하고 이를 더욱 발전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정 총영사는 텍사스가 반도체를 비롯해 바이오·항공우주 등 분야에 강점이 있는 만큼 지난해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 대통령이 합의한 첨단 기술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현장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가 1998년부터 운영 중인 오스틴 반도체 공장에 이어 테일러시에도 2024년 가동을 목표로 170억 달러 규모의 신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텍사스가 양국 반도체 공급망 협력의 핵심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영사는 앞으로 반도체 협력사 현지 진출 확대, 양국 우주 관련 연구개발 및 기업 협력 확대, 텍사스 메디컬센터 관련 한국 바이오 기업들과의 협업 촉진, 수소·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 협력, 선박·조선 분야 협업 확대 등이 가능할 것으로 제안했다. 더불어 최근 발표된 미국 반도체지원법 세부 지침과 가드레일 규정 등이 기업에 대한 과도한 부담을 줘 대미 투자 매력 저하 등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리 정부의 우려도 전했다.
정 총영사는 이날 청문회를 마친 뒤 ‘조지부시기념관’에서 미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인 마이클 매콜 의원과 만나 다음 달 하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하고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해 연방의회가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