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금융투자 업계에 독립리서치회사(IRP) 도입, 외국인투자관리시스템(FIMS) 전면 개편, 대체거래소(ATS) 연착륙 지원, 공매도 감독 강화 등을 올해 중점 추진하겠다고 알렸다.
금감원은 16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금융투자 부문 금융 감독 업무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설명회에는 증권사·자산운용사·부동산신탁사·금융투자협회 관계자 등 270여 명이 참석했다.
금감원은 우선 신뢰할 수 있는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IRP 제도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매수’ 의견 일변도의 보고서 발간 관행을 벗어나 객관적 투자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글로벌 정합성을 높이기 위해 FIMS를 크게 바꾸는 등 제도 개선에도 속도를 낸다. 외국인투자가에 대한 장외거래 제한 완화, 통합 계좌 활성화 등도 함께 모색한다. 검사 업무의 경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취약 부문 위주의 예방적 정기 검사에 역량을 집중한다. 금감원은 이 밖에 원활한 ATS 인가 심사 지원, 공매도 감독 실효성 제고 등을 주요 업무 리스트에 올렸다.
금감원은 이날 감독 방향 발표와 더불어 증권사와 펀드 위험 등급 분류 시스템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자산운용 업계와 현안 사항을 자유롭게 토의하는 시간 또한 가졌다.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최근 대내외 경제·금융 환경에 불확실성이 지속돼 시장 불안 요인도 산재해 있다”며 “자본시장 위험 요인에 대한 체계적 진단·대응, 금융투자업 경쟁력 강화 지원을 중심으로 감독·검사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