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방일 첫날 기시다 후미오 총리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와 함께 화과자를 만들며 친교 행사를 가졌다. 김 여사는 17일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17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와 유코 여사가 전날 총리 공저에서 화과자 만들기 체험을 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와 유코 여사는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김 여사와 유코 여사는 총리 공저 내부를 둘러본 뒤 화과자 장인의 안내에 따라 화과자 만들기 체험을 했다. 이후 김 여사와 유코 여사는 조선의 민속 공예에 관심이 많았던 근대 미학자 야나기 무네요시와 그가 설립한 민예관, 유코 여사의 고향 히로시마, 일본 저자의 유명 저서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화가자 만들기 체험 초청에 대한 화답으로 유코 여사에게 유과·과편·다식 등 우리나라 전통 한과를 선물했다. 김 여사는 선물을 전하면서 “오늘 우리가 서로의 마음을 나눈 만큼 양국 국민들도 더욱 가깝게 교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는 유코 여사가 소개한 ‘소나무는 천년이 지나도 푸르다’는 글귀에 공감하며 “이번 방일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더욱 무르익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 여사는 한일 정상이 리더십을 통해 안정된 양국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자고 뜻을 모았다. 김 여사는 유코 여사를 한국으로 초대하기도 했다. 유코 여사는 아직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다며 기대감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만든 화과자를 맛보며 “너무 달지도 않고 맛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