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2차전지 급등에 정관 갈아끼는 기업들

올 들어 덕우전자 68% 급등

신사업 추진 밝힌 영향

본업 무관 기업 옥석 가릴 필요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신사업으로 2차전지 진출을 선언하는 상장사들이 늘고 있다. 올해 증시에서 ‘2차전지’가 스치기만 해도 주가가 들썩이는 상황을 감지한 행보다. 다만 주가 상승을 목적으로 2차전지 사업을 추진하는 곳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덕우전자(263600)는 올해 주가가 68.61% 급등했다. 최근 한 달(2월 13일~3월 17일)은 25.68% 뛰었다. 사업 목적으로 ‘2차전지 부품 장비 제조 및 판매업’을 정관에 추가하는 등 2차전지 사업 진출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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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인 티라유텍(322180)나래나노텍(137080) 주가도 급등했다. 티라유텍은 2배(114.24%) 이상 주가가 뛰었고 나래나노텍은 49.16% 올랐다. 티라유텍은 2차전지 제조 분야를 대상으로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나래나노텍은 미래 먹거리로 2차전지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다. 풍산홀딩스는 자회사 풍산DAK가 2차전지 리드탭 소재를 생산하는 업체로 알려지며 올해 29.15% 상승하기도 했다.



2차전지주는 올해 1분기를 대표하지만 ‘과열’ 지적에 최근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17일 에코프로비엠(247540) 7.41%, 에코프로(086520)는 8.79% 하락 마감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2차전지주는 현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과도하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2차전지를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기업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셀루메드(049180)는 2차전지 관련주로 묶이며 올 들어 주가가 19.73% 뛰어올랐지만 본업은 바이오시밀러다. 덕우전자는 생명공학 장비, 의료기기, 반도체 부품 장비 제조 및 판매업을 사업 목적으로 두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시가총액이 작은 중소형주의 경우 주가 상승을 목적으로 테마성 신사업을 추가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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