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프로토콜 및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메이커다오(MakerDAO)가 미국 국채 투자 규모를 12억 5000만 달러로 확대한다.
16일(현지 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메이커다오는 미국 국채 투자 규모를 기존 5억 달러에서 12억 5000만 달러로 늘리자는 제안을 통과시켰다. 한도 인상 제안은 약 77%의 찬성표를 얻어 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커다오는 작년 10월 처음 미국 재무부 채권에 투자했다. 메이커다오 관계자는 “이번 한도 인상으로 7억 5000만 달러의 추가 매입이 가능해졌다”며 “해당 자산은 만기 6개월에 걸쳐 미국 국채에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앙정부가 자금조달이나 정책집행을 위해 발행하는 만큼 정해진 만기가 있는 국채 특성상, 메이커다오는 미국 국채가 격주 기준 한 번에 6250만 달러씩 만기 되도록 할 계획이다.
투자 규모를 150%가량 대폭 늘린 것은 메이커다오에서 발행하는 다이(DAI) 탈중앙화 스테이블코인의 노출을 의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메이커다오의 ‘통큰’ 미국 국채 투자가 DAI 발행의 탄력성을 확보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이라는 말이다. 또 미 재무부에 대한 투자 부채 한도 증가 제안은 메이커다오의 유동성 채권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 역할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