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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요? 굳이…" 지난해 혼인건수 또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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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의 평균 초혼 연령이 상승하며 지난해 혼인 건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남녀 초혼 연령은 남자 33.7세, 여자 31.3세로 높아졌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1년 전보다 27.2% 늘어났다. 남녀의 평균 초혼 연령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이 지난 16일 발표한 ‘2022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021년(19만2500건)보다 0.4%(800건) 줄어든 19만1700건이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혼인 건수는 2012년부터 11년째 감소 중이다. 2019년부터는 4년째 역대 최소치를 경신하고 있다.

1997년의 혼인건수 38만9000건에 비하면 반 토막 난 수준이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5∼49세 연령 인구가 계속 줄어 인구 구조적인 측면에서 혼인 건수가 감소하는 부분이 있다”며 “혼인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도 감소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통계청은 혼인 감소가 출생률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남녀 간의 초혼 연령 차이는 2.5세로 1년 전보다 0.2세 벌어졌다. 연령별 혼인 건수의 경우 남자는 30대 초반(6만8000건·비중 35.7%), 20대 후반(3만8000건·19.6%), 30대 후반(3만6000건·18.9%) 순으로 많았다.



여자는 30대 초반(6만4000건·33.5%), 20대 후반(5만9000건·30.8%), 30대 후반(2만5000건·12.9%) 순이었다. 1년 전보다 남자는 20대 후반(-8.4%)에서, 여자도 20대 후반(-7.2%)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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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의 혼인 건수는 1만7000건으로 1년 전보다 27.2%(4000건) 늘은 반면 이혼은 5.9%(400건) 감소했다. 한국 남자와 결혼한 외국인 아내 국적은 베트남(27.6%), 중국(19.0%), 태국(16.1%) 순으로 많았다. 한국 여자와 결혼한 외국인 남편 국적은 미국(29.6%), 중국(16.1%), 베트남(12.6%)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9만3000건으로 1년 전보다 8.3%(8000건) 줄었다. 40대 초반 남녀 이혼율 가장 높았다. 연령별 이혼율로 남자는 40대 초반(6.9건), 40대 후반(6.8건), 50대 초반(6.5건) 순으로 높았다. 여자도 40대 초반이 7.6건으로 가장 높고 30대 후반(7.5건), 40대 후반(7.1건) 등이 뒤를 이었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 49.9세, 여자 46.6세로 1년 전보다 각각 0.2세, 0.1세 줄었다. 남녀 모두 이혼 연령이 감소한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이다. 늦은 나이에 이혼하는 이른바 ‘황혼 이혼’이 줄어든 영향이다.

60세 이상 남자의 이혼 건수는 1만9000건으로 1년 전보다 10.0%(2000건) 줄었다. 2004년 이후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60세 이상 여자의 이혼 건수도 1만3000건으로 8.2%(1000건) 감소했다.

평균 재혼 연령은 남자 51.0세, 여자 46.8세로 각각 0.4세, 0.3세 올랐다. 재혼 연령도 역대 가장 높았다. 초혼 부부(14만8000건) 중 여자 연상 부부는 2만9000건으로 19.4%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0.2%포인트 늘었다.

혼인 지속 기간별로는 4년 이하가 1만7000건(비중 18.6%)으로 가장 많았고 5∼9년(1만7000건·18.0%), 30년 이상(1만6000건·16.8%) 등이 뒤를 이었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은 3만9000건으로 전체 이혼의 41.7%를 차지했다.

황민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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