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해리 스타일스 첫 내한공연…"열광의 떼창, 이게 한국 온 이유"

티켓 판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

MZ 관객 1만5000여명 빼곡히

'아이돌의 아이돌' BTS도 즐겨

태극기 들고 갓 쓰며 애정표현

한국말로 연신 "감사합니다"

20일 해리 스타일스가 공연중에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 제공=로이드 웨이크필드20일 해리 스타일스가 공연중에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 제공=로이드 웨이크필드




지난 20일 저녁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돔에서 열린 세계적 팝스타 해리 스타일스의 첫 내한 공연 ‘러브 온 투어 2023 라이브 인 서울(Love on Tour 2023 Live in Seoul)’이 성공리에 끝났다.

이날 공연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다가 재개된 월드투어 ‘러브 온 투어’의 일환이다. 아시아 투어로는 지난 11일 태국을 시작으로 필리핀·싱가포르를 거쳐 한국은 4번째다. 해리 스타일스가 한국에 온 것은 데뷔 13년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관객 수는 1만 5000여 명에 달했다. 특히 2030세대가 빼곡히 관객석을 채운 모습이 눈에 띄었다. ‘MZ세대’에게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해리 스타일스답게 티켓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좌석이 매진돼 ‘시야 제한석’을 추가로 판매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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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연에서는 국내 스타들의 모습을 많이 찾을 수 있어 ‘아이돌의 아이돌’이라는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RM·뷔·슈가·정국, 블랙핑크의 로제·제니 등 K팝 스타에 이어 배우 류준열, 이동휘가 공연을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공연에서 해리 스타일스는 대표곡인 ‘워터멜론 슈가(Watermelon Sugar)’ 등을 불러 공연장을 ‘하나’가 된 채 어우러지게 만들었다.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연발한 그는 “여러분은 한국에 온 유일한 이유”라며 “한국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면서 관중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무대 도중 태극기를 흔들거나 갓을 쓰면서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20일 해리 스타일스가 열창하고 있다. 사진 제공=로이드 웨이크필드20일 해리 스타일스가 열창하고 있다. 사진 제공=로이드 웨이크필드


해리 스타일스는 2010년 영국 오디션 프로그램 ‘엑스 팩터’에 출연한 후 프로그램 출연진으로 구성된 보이밴드 ‘원디렉션’으로 이듬해 데뷔했다. 이후 국내에서도 유행한 오디션 출신 가수의 선배격인 셈이다. 그는 세계적 인기를 누린 원디렉션이 활동을 중지한 후 2017년부터 시작된 솔로 활동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해리 스타일스는 지난달 3집 앨범 ‘해리스 하우스’로 미국 최고 권위 음악상인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차지한 바 있다. 수록곡 ‘애즈 잇 워스(As It Was)’는 빌보드 싱글 차트에 15주 1위 기록을 세우는 등 대중음악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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