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HD현대 사내벤처 키우는 정기선…‘실패해도 복귀 가능’

전통적 제조업에서 성장엔진 필요한 HD현대

신사업 육성위해 사내벤처 적극 육성

정기선 HD현대 사장.정기선 HD현대 사장.




HD현대가 사내 벤처 지원제도를 도입해 그룹내 신사업을 키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과감한 도전 문화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22일 HD현대는 ‘드림큐브’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전 그룹 대리(선임)급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다음달 9일까지 사내벤처 아이디어 공모에 나선다고 밝혔다. 외부 전문업체와 연계해 아이디어 채택부터 사업 고도화를 지원한다. 사내벤처 계획서가 채택되면 현업에서 벗어나 실제 사업화 구현에 집중할 수 있게 독립된 근무환경도 제공한다.



아이디어 주 제안자는 직급에 상관없이 팀장으로 부서장급 처우를 받는다. HD현대는 초기 사업화 자금 1억 원도 지원하기로 했다. 사내벤처활동을 끝내고 분사하면 창업지원금 2억 5000만 원도 지급하고 그룹에서 지분투자도 받을 수 있다. 특히 HD현대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적극적으로 새로운 사업을 하게끔 하기 위해 5년 내 재입사도 가능하게 했다.

HD현대가 이 같은 사내벤처 추진에 속도를 내는 것은 정기선 HD현대 사장의 신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신사옥 글로벌R&D센터(GRC)를 완공하고 정 사장은 신사업 구상에 골몰하고 있다. 실제 자율운항선박 자회사 아비커스도 설립 당시 사내벤처로 시작했다. 2021년 분사한 아비커스는 세계 최고 자율운항 기술력을 자랑하며 현재는 레저보트 자율운항 상용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밖에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사업도 사내벤처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박호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