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폐기 식품을 밀웜 먹이로…BGF리테일, 탄소 배출량 줄인다

스타트업과 MOU 맺고 유통-바이오 산업 연계

편의점 가공 식품 대부분 밀웜 먹이로 제공 가능

사육된 밀웜으로 비료·사료·화장품 등 개발·생산

폐기 1톤 줄이면 탄소 0.97톤 줄어…내달 11톤↓

케일 연구원이 스마트팜 공장 내 사육 중인 밀웜에 배합 사료를 공급하고 있다./사진 제공=BGF리테일케일 연구원이 스마트팜 공장 내 사육 중인 밀웜에 배합 사료를 공급하고 있다./사진 제공=BGF리테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케일(KEIL)’과 업무 협약을 맺고 유통기한 임박 식품을 밀웜 사료로 사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BGF리테일은 물류 센터 내 유통 기한이 지나거나 임박해 폐기를 앞둔 식품들을 밀웜의 먹이로 제공하게 된다. 그간 일괄 소각했던 폐기 상품을 바이오 산업 원료로 활용하면서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저감할 수 있게 됐다. 라면과 스낵, 음료, 주류 등 편의점 가공 식품 대부분이 밀웜의 먹이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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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은 밀웜을 활용해 친환경 소재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이다. 물류 센터에서 분류한 유통 기한 임박 상품들을 전달하면 이를 재가공해 배합 사료를 만든다. 이를 먹이로 사육된 밀웜에서는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오메가3 등 기능성 물질들을 추출해 유기질 비료와 축수산물 사료를 개발한다. 화장품, 건강 기능 식품 등을 연구·생산하기 위한 원료로도 사용한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상품 폐기를 1톤 줄일 때마다 약 0.97톤의 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다. 내달까지 약 11톤의 유통기한 임박 식품이 전달되면 총 11톤 가량의 탄소 배출량이 감축될 전망이다.

양재석 BGF리테일 커뮤니케이션실장은 “ 이번 업무 협약이 국내 유통·식품업계에서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BGF리테일은 앞으로도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익에 보탬이 되는 ESG 경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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