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동향

1년새 삶 만족도 오르고 수명 한달 늘었다

◆코로나 회복기 2022 사회지표

순자산 10% ↑가구소득 6414만원

'외롭다' 사회적 고립감 3%P 줄어

흡연·음주 각각 1%P·1.7%P 감소

비만유병률 1.2%P↓국민건강 개선

기대수명 83.6년 10년전比 3년↑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사회적 고립감은 축소됐고 자산 수준이 늘어나는 등 삶의 만족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외부 활동이 자유로워지면서 체육 활동이 늘었고 비만 유병률은 줄었다. 담배와 술을 끊는 인구도 증가했다. 다만 출산율은 0.78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경신해 총인구는 계속 줄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2 한국의 사회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가구당 자산 총액에서 부채를 제외한 평균 순자산액은 4억 5602만 원으로 전년에 비해 10.0% 늘었다. 연평균 가구 소득도 6414만 원으로 289만 원 증가했다.



자산 증가와 맞물려 삶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외롭다’는 사회적 고립감 지표는 전년보다 3.0%포인트 감소해 19.2%로 나타났다.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고 느끼는 비중도 12.6%로 직전보다 3.9%포인트 감소했다.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 역시 1년 전보다 3.0%포인트 증가한 75.4%를 기록했다. 삶의 만족도는 40대(79.3%)가 가장 높고 60세 이상(70.0%)에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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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빨간불이 켜졌던 국민 건강도 개선됐다. 코로나19가 극심하던 시기 높아졌던 비만 유병률은 37.2%로 전년보다 1.2%포인트 감소했다. 흡연과 음주도 줄었다. 19세 이상 성인의 흡연율은 18.2%로 전년보다 1.0%포인트, 음주율은 53.5%로 1.7%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가족·친구와 함께 여가 생활을 하는 인구도 늘어났다. 여가 시간을 혼자서 보내는 사람의 비중은 51.8%로 전년보다 11.8%포인트 감소했다. 대신 가족(33.5%)과 친구(12.4%)와 함께 보낸 사람은 각각 4.7%포인트, 5.9%포인트 늘었다. 10세 이상 국민 중 주 1회 이상 규칙적으로 생활체육에 참여한 사람의 비중도 61.2%로 0.4%포인트 증가했다.

건강에 대한 인식 변화와 의료·복지 확대에 따라 기대수명도 늘어났다. 2021년 기대수명은 83.6년으로 1년 전(83.5년)보다 0.1년 늘었다. 10년 전 80.6년과 비교하면 3년이 증가했다. 사망률을 일으키는 주된 질병으로는 암,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순이었으며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인구 10만 명당 15.6명으로 2000년(0.3명)과 비교해 52배 증가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진정으로 일상생활이 속속 정상화되면서 심리적으로 개선된 지표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인구 감소는 계속됐다. 합계출산율이 0.78명으로 전년보다 0.03명 감소해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면 사망자 수는 37만 2800명으로 전년보다 5만 5100명 증가했다. 그러다 보니 2020년 5184만 명으로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선 인구는 지난해에도 0.35% 줄어 5163만 명을 기록했다. 인구절벽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국민 절반은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만 13세 이상 인구 가운데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한 사람의 비중은 50.0%였다.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사람은 65.3%였다. 현재 결혼·출산 적령기에 해당하는 30대에서도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사람은 54.7%에 그쳤다.


세종=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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