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베를린 스페셜올림픽 세계하계대회의 마스코트 ‘유니티’가 공개됐다.
베를린 스페셜올림픽 세계하계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달 17일 독일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독일 스페셜올림픽 테니스 선수 소피 렌스만과 스벤 알브레히트 대회 CEO와 함께 마스코트 공식 발표회를 열었다.
대회 공식 마스코트인 ‘유니티(Unity)’는 각 나라의 스페셜올림픽 선수들과의 비대면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탄생한 이름이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에 따르면 ‘유니티’는 전 세계 발달장애 선수들이 스포츠로 하나 되는 것에 대한 기쁨과 즐거움, 자긍심의 의미를 담고 있다. 조직위는 마스코트의 하트 모양은 화합과 사랑을 상징한다고 덧붙였다.
대회 슬로건은 ‘Unbeatable together’로 결과보다는 과정에, 경쟁보다는 화합에 초점을 맞춰 선수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도전하는 자세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스페셜올림픽 정신을 반영했다.
조직위는 18명의 홍보대사를 임명해 대회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눈에 띄는 인물은 안드레 애거시의 부인이자 4대 그랜드슬램대회 우승 22회를 기록하는 등 최정상급의 기량을 선보인 슈테피 그라프(53), 독일 분데스리가와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한 필립 람(39)이다. 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및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회 홍보와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스페셜올림픽은 지적·자폐성 장애인들이 참가하는 국제 대회로 1968년에 미국 시카고에서 제1회 세계대회를 시작한 이후 2년마다 하계와 동계 대회를 번갈아 개최하고 있다. 베를린 스페셜올림픽 세계하계대회는 독일 베를린에서 오는 6월 17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며 26개 종목에 190개국 7000여 명의 전 세계 발달장애 선수가 참가한다.
한편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는 지난해 12월 세계하계대회에 출전할 153명의 선수단 선발을 완료했다. 대한민국 선수단 단장을 맡은 이용훈 SOK 회장은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는 발달장애인 선수들에게는 모두가 참가하고 싶어 하는 꿈의 대회이다. 우리 선수들이 이번 세계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4년간 많은 훈련과 국내 대회를 거쳤다”며 “강화 훈련부터 대회 마지막 순간까지 선수단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한민국 대표 선수단은 오는 5월, 경기력 향상 및 적응을 위한 강화 훈련과 출정식을 마친 뒤 6월 12일 베를린으로 출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