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해성 적조 현상' 발생한 안산 시화호…"인체·어패류 피해 없어"

경기 안산시는 최근 시화호 상류 기수역에 적조현상이 발생해 한국수자원공사와 공동으로 대응한다고 2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시화호 상류 장전보, 갈대습지 생태다리 부근에 붉은색 물이 흐르는 것을 확인하고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종분류를 의뢰한 결과, 크립토모나스(은편모조류)로 인한 적조 현상으로 확인됐다. 바다와 민물이 만나는 곳인 기수 지역에 주로 나타나는 플랑크톤인 크립토모나스는 붉은 색소를 갖고 있어 이 생물이 번식할 경우 물빛을 붉게 보이게 하지만 무해성 적조 생물이다. 인체나 어패류 등 수생태계에 피해를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시화호 상류 등의 토구를 확인한 결과, 상류로부터 개발현장 토사 등 오염원이 유입된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는 유해성이 없어도 시민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만큼 한국수자원공사와 공동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민근 시장은 “유해성이 없어도 심미적인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만큼 시민들에게 무해성을 알리고 현상이 소멸 될 때까지 한국수자원공사 측과 수질검사 모니터링을 지속 실시하는 등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