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업계 피해를 수긍한다며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이 제공하는 콘텐츠를 삭제했다.
누누티비는 지난 24일 국내 OTT업체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모두 삭제했으며 필터링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술꾼도시여자들', '안나', 'SNL코리아', '환승연애' 등 웨이브(Wavve)와 티빙, 쿠팡플레이, 왓챠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더이상 볼 수 없게 됐다. 현재 누누티비에 해당 콘텐츠들을 검색하면 '검색결과가 없습니다'라는 페이지가 나온다.
누누티비는 "앞으로도 국내 OTT제공 콘텐츠는 더이상 영구적으로 업로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해외 OTT 콘텐츠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누누티비는 2021년 도미니카공화국에 서버를 두고 설립됐다. 국내외 유료 OTT의 신작 콘텐츠를 불법으로 스트리밍하면서 피해가 커지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인터넷주소(URL) 차단에 나섰지만 주소에 숫자를 넣는 등 수법으로 이를 피해왔다. 누누티비의 불법 스트리밍 서비스에 따른 국내 피해 규모만 4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