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제2금융권 신용대출을 낮은 금리의 은행권 대출로 전환해주는 ‘KB국민희망대출’을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높은 금리와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차주(대출자)의 부담을 덜기 위한 상품이다.
대상 고객은 제2금융권 신용대출을 보유한 근로소득자로 KB국민은행 고객뿐 아니라 타행 거래 고객도 신청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5000억 원 규모로 대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자체 내부 평가 모델을 활용해 일반적으로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다중채무자 등 중저신용 차주들도 이용할 있도록 대상 요건을 대폭 완화했다. 또 사회초년생 고객을 고려해 1년 이상 재직 시 대출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소득 요건도 연 소득 2400만 원 이상으로 크게 낮췄다.
다중채무자라 하더라도 별도의 감액이나 거절 기준 없이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1억 원까지 한도를 부여한다. 최종 대출 금액은 고객이 현재 보유한 제2금융권 신용대출의 상환 금액이며 고객별 금융기관 대출 잔액 및 소득 금액에 따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범위 내에서 대환이 가능하다.
대출금리는 고객의 실질적인 이자 부담 경감 효과를 위해 최고금리를 연 10% 미만으로 제한해 운영할 예정이다. 대출 이후 상환 기간 중 기준금리(금융채 12개월물)가 상승하더라도 연 10% 미만의 금리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차주는 원금균등분할상환과 원리금균등분할상환 중 선택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제2금융권 신용대출이 5년 이내 분할상환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KB국민은행은 상환 기간을 최장 10년까지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