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종목 질주가 과열이라는 지적이 이는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외형 성장이 확실한 종목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경기 개선 여부와 무관하게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소프트웨어, 자동차, 건강관리 등 최근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업종 중 모멘텀이 있을 때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26일 하나증권은 현대건설(000720)을 추천주로 꼽았다. 상반기 카타르 노스필드사우스(NFS)에 천연액화가스 시설 건립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 프로젝트 등 대규모 수주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아미랄 프로젝트의 경우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의 선정이 유력한 상황으로, 현대건설 지분에 해당하는 공사비만 3조원에 달한다.
하나증권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7% 감소한 5411억원, 영업이익 46.5% 줄어든 373억원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했으나 올해와 내년 베그젤마, 미국 유플라이마, 미국 램시마SC 등 중장기 성장 동력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최근 램시마의 글로벌 누적 처방액이 12조원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유안타증권(003470)은 삼성엔지니어링(028050)에 주목했다. 이미 수주한 대형 해외 프로젝트나 비화공 관계사 수주 잔고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개선된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상반기 중 요르단 정유플랜트, 알제리 프로판탈수소(PDH)·폴리프로필렌(PP) 등의 수주 결과를 앞두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대규모 수주가 기대되는 효성티앤씨(298020)를 추천했다. 중국 내 수요가 회복에 따른 스판덱스 판가 상승 등이 가격에 반영되면서 호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같은 이유로 효성티앤씨를 추천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 회복에 따라 스판덱스 가격이 연초를 기점으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효성티앤씨가 상반기 중 중국과 인도 증설공장의 상업 가동을 본격화하면서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