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의 첫 개통이 내년으로 다가오면서 ‘서울 10분’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KTX의 경우 전국 반나절 생활권을 열었던 만큼, GTX는 서울 10분 생활권을 가능하게 할 전망이다. 실제 2004년 4월 KTX가 개통하면서 여행 및 생활, 출장패턴 등이 달라진 사례가 있다. 최고 속도 300㎞의 KTX를 통해 서울과 주요 도시를 2시간 대로 연결하며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이 됐다. 이로 인해 여행지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여행 빈도가 늘어나면서 지역 교류와 경제 성장을 가속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X 개통 이후 국내 출장은 대개 당일 규정으로 바뀌는 등 직장인 출장 문화도 달려졌으며, 대전이나 천안에서 KTX를 통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도 많아졌다.
업계에서는 GTX개통이 KTX의 변화 못지않은 파급효과를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국토교통부가 연초 발표한 2023년 업무계획에서 GTX-A노선은 하반기 시험 운행을 거쳐 2024년 상반기 수서-동탄구간부터 순차적으로 개통한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 해 하반기 운정-서울역 구간에 이어 2025년 하반기에는 삼성역(2028년도 연결)을 제외한 전 구간을 개통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개통하는 GTX-A에 이어 B, C노선도 사업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B노선은 내년 상반기 재정 구간부터 단계적으로 착공하고 C노선은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을 거쳐 올해 상반기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하반기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GTX 연장과 D·E·F 등 추가노선 추진방안을 올 6월까지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매일 출퇴근에 평균적으로 1시간 27분(출처: 국토부 2020년 자료)을 소요하는 수도권 주민들에게 있어 GTX 개통은 교통불평등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교통망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예컨대, 내년에 개통되는 GTX-A노선 수서~동탄구간은 현재 대중교통으로 80분 정도가 걸리지만 해당 노선이 개통되면 19분대로 대폭 줄어들게 된다. 또한 수도권 30분대 생활권 형성이 가능하게 되면서 서울 도심, 강남 등의 문화·생활인프라 이용도 활발해지는 동시에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 내에서는 10분대로 주요 지역으로의 이동이 가능하다. 서울 서북부에 위치한 은평구의 경우 GTX-A노선이 들어서게 되면 연신내역에서 삼성역까지 9분대로 도달할 수 있어 강남생활권이 가능하다. 은평구가 GTX를 통해 강남 옆동네로서의 가치가 높아지게 되면 연신내역세권 일대 부동산 또한 강남권 못지않은 평가를 받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한 서울에 GTX-A노선의 경우 정차역이 연신내역, 서울역, 삼성역, 수서역 등 단 4개밖에 없는 데다, 특히 연신내역은 GTX를 포함한 총 3개 노선의 환승역이란 프리미엄까지 붙으며 부동산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TX 개통의 선례를 보듯 GTX 역시 내년에 순차적으로 개통이 진행되면 수도권 30분대, 서울 내 10분대 생활권으로 혁신이 가능해지면서 GTX 정차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도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며 “요즘 같은 침체기일수록 미래가치가 높은 GTX 정차역 인근에 들어서는 부동산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건설은 GTX 시대를 여는 GTX-A노선의 서울 첫 역사인 은평구 연신내역 초역세권에 ‘빌리브 에이센트’를 4월 분양할 예정이다. 빌리브 에이센트는 서울 은평구 불광동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5층~지상 24층, 전용면적 49~84㎡, 총 492세대/실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전 타입 높은 천장고(2.5m)를 적용하며, 각 층에 세대당 창고 제공(101동은 지하층 설치 예정), 4BAY 특화 설계 및 듀얼웨이 혁신평면(84타입), 주거 선호도 높은 중소형 평형 위주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단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는 대규모 근린생활시설도 조성되며 ‘빌리브 에이센트’와 함께 동시 분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