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도로 양자인터넷의 국제표준 기술 개발이 추진된다.
KT는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의 연구그룹13 회의에서 자사가 제안한 ‘양자암호통신(QKD)과 양자내성암호(PQC) 간 융합 기술’이 국제표준화 과제로 승인됐다고 27일 밝혔다.
ITU-T는 전 세계 통신 분야 정책과 표준화를 주관하는 기구로, 여기에서 표준화 과제로 승인된 기술은 회원국 간 논의를 통해 국제표준으로 제정된다. KT는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ITU 의장단에 참여하고 있다.
KT 주도로 ITU-T는 양자 기기 간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신규 표준화 주체, 양자 네트워크를 활용한 양자 컴퓨터 간 연동으로 양자 컴퓨터의 용량을 확장하는 기술, 양자 네트워크를 활용한 양자 센서 간 연동으로 측정 정밀성을 강화하는 기술 등 양자인터넷 국제표준 기술의 개발을 추진한다.
양자인터넷은 양자역학의 ‘얽힘 광자’ 현상을 응용해 기존보다 성능과 보안이 뛰어난 네트워크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양자컴퓨터, 양자센서, 양자암호장비 등으로 구성된다. 스마트폰, 초소형 드론 등 이동형 기기가 무작위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상황에서도 이 기술을 적용해 보안성을 높일 수 있다고 KT는 설명했다.
KT는 이번 표준화 과제를 수행함으로써 선진국과의 양자 기술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종식 KT 융합기술원 인프라DX연구소장 상무는 “KT는 국내 최초로 상용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던 통신인프라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양자 인터넷 서비스 상용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양자 기술의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