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전장)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 중인 LG전자(066570)가 신규 사외이사로 모빌리티 전문가를 선임하며 사업 강화를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사업 목적에 화장품 판매업을 추가하며 수익사업 다각화도 시도한다.
LG전자는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정관 변경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신규 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서승우(59)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를 선임했다. 서 교수는 스마트 모빌리티 및 자동차·전자 융합 전문가로, 2000∼2006년 서울대 정보보안센터장, 2013∼2014년 미국 스탠퍼드대 자동차연구센터(CARS) 방문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서울대 지능형 자동차IT연구센터장, 대한전자공학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서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건 회사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전장 사업 강화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 VS(전장)사업본부는 지난해 169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연간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또한 LG전자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기간통신사업 및 화장품판매업을 추가하기로 했다. 기간통신사업의 경우 특정 기업이나 장소에 5세대 이동통신(5G) 환경을 구축하는 프라이빗 5G 사업을 위한 것이다. 화장품 판매업은 뷰티기기·의료기기와 결합해 사용이 필요한 화장품 판매를 위해 추가됐다. 제21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도 원안대로 의결됐다.
배두용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인사말에서 "시장 및 고객에게 가치를 인정받는 '미래 지향적인 사업 구조' 확보를 전사 전략 방향으로 추진하고자 한다"며 사업구조 고도화와 고객 중심 사업 운영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기술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높이며, 이커머스 및 디지털마케팅 강화를 통해 온라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