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미국 금리 등 경기 핵심 요인들이 불확실한 흐름을 보이면서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늘고 주식 발행 규모는 대폭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28일 ‘2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 자료를 내고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가 20조 250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 1월 16조 8923억 원보다 3조 1204억 원(18.5%)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일반회사채 발행액이 8조 4240억 원으로 전월보다 37.4% 급증했다. 자금 용도별로는 운영자금의 비중이 줄고 차환·시설 자금 비중이 증가했다. 만기 1년 초과∼5년 이하 중기채 위주의 발행이 가장 많았다.
금융채 발행은 1월보다 0.7% 증가한 10조 6317억 원 규모를 보였다. 금융지주채와 은행채가 각각 전월보다 16.1%, 51.6% 늘어난 1조 8000억 원, 은행채는 3조 3667억 원어치가 발행됐다. 기타 금융채는 신용카드사와 할부금융사를 중심으로 19.5% 감소해 5조 4650억 원 발행에 그쳤다. 2월 말 전체 회사채 잔액은 627조 5913억 원으로 전월보다 1조 9505억원(0.3%) 증가했다.
회사채와 달리 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는 84.0% 급감한 2381억 원으로 집계됐다. 2월 유상증자 발행 실적이 전혀 없던 탓이다. 기업공개(IPO)만 전월보다 5건 증가한 11건을 기록했다. 금액도 1001억 원 더 증가했다.
2월 기업어음(CP) 발행액은 1월보다 4조 6225억 원(13.6%) 감소한 29조 4151억 원에 머물렀다. 일반 CP 발행액이 23.0% 감소한 17조 8241억 원에 불과했다. 단기사채 발행액도 64조 6949억 원으로 1월보다 3832억 원(0.6%) 감소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은 2조 8921억 원, 기타 ABCP는 8조 6989억 원으로 전월보다 9.8%, 5.3%씩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