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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시티즌스 은행, SVB자산 인수…S&P500 0.16%↑[데일리국제금융시장]

다우존스 0.6%↑, 나스닥 0.47%↓

SVB 매각 고식에 은행주 상승

美10년물 국채 수익률 16bp↑

CFTC, 바이낸스 제소…비트코인 하락

쿠르드 자치 정부 원유 수출타격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주요 자산 매각이 성사됐다는 소식에 은행 주가 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태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상승했고, 금리 인상 우려에 나스닥은 하락했다.



27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는 194.55포인트(=0.6%) 오른 3만2432.08에, S&P500은 6.54포인트(+0.16%) 상승한 3977.53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55.12포인트(-0.47%) 하락한 1만1768.84에 거래를 마쳤다.

퍼스트시티즌스 은행이 실리콘밸리(SVB)은행의 대출과 예금 등 주요 자산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연방예금공사(FDIC)는 퍼스트시티즌스가 SVB의 자산 중 720억 달러를 할인해 165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900억 달러는 FDIC가 처분을 위해 계속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은행 유동성 공급 확대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날 지역은행 주가가 올랐다. SVB를 인수한 퍼스트시티즌스는 이날 53.7% 급등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11.8% 상승했으며 팩웨스트도 1.8% 올랐다. S&P지역은행ETF는 0.87% 상승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 갑작스레 위기론에 휩싸였던 도이체방크도 기초 체력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확산되면서 이날 4.7% 올랐다. 시티와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등 대형은 주도 상승했다.



인베스코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브라이언 레비트는 “정책 당국의 잇따른 조치에 시장 심리는 개선되고 있다”며 “연준의 유동성 시설 확장은 뱅크런 우려를 크게 낮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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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심리가 줄어들고 금리 인상 전망이 커지면서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16bp(1bp=0.01%포인트) 가량 오른 3.537%를 기록했다.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4bp 오른 4.016%에 거래됐다.

주요암호화폐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를 제소했다는 소식에 하락하고 있다. CFTC는 이날 바이낸스가 미 당국에 제대로 파생상품을 등록하지 않아 의무를 회피했다며 시카고의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2% 가량 내린 2만6964%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3.7% 떨어진 1702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뉴욕유가는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 데다 이라크 쿠르드 자치 정부의 원유 수출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소식에 5% 넘게 솟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55달러(5.13%) 오른 배럴당 72.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중재재판소는 그동안 이라크의 쿠르드 자치정부가 이라크 정부의 승인 없이 튀르키예에 원유를 수출하던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 이번 판결로 쿠르드는 튀르키예에 원유를 수출하려면 이라크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중단된 수출 규모는 하루 45만배럴가량으로 글로벌 원유 공급량의 0.5% 수준이다.

일시적 자신감에도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는 계속됐다. 신(新)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CEO는 “연준이 점도표에서 제시한 2024년 금리 전망에 대해 확신한다고 생각지 않으며, 그들은 결국 항복하게 될 것”이라며 “최근의 경제 상황으로 볼 때 경제가 계속 둔화한다고 보는 것이 매우 논리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핌코 CEO출신인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선임 고문은 “정책 실수를 제외하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야 할 이유가 없다”며 경기 침체 가능성을 낮게 봤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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