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최민정기자] KB증권은 29일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시황 회복이 시작됐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6개월간 개별 기업의 변화는 2022년 9월 롯데정밀화학 지분 확대 (43.5%)에 따른 연결편입, 2023년 4월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53.3% 인수 (투자금 2.7조원, 차입 1.3조원)를 위한 유상증자 1.22조원 (투자금 및 운영자금)과 LCPL 매각 등”이라며 “참고로 LCPL(롯데케미칼파키스탄)은 파키스탄 PTA(고순도테레프탈산) 단독 설비로, 공급과잉 제품이며 수직계열화 되어있지 않아 매각 1순위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는 ‘종합 배터리 소재기업’으로 변모라는 의미도 있다”며 “기존 ‘분리막’용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전해액’ 유기용매, ‘양극재’용 알루미늄박에 더해 ‘음극재’용 동박 (점유율 13%) 사업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장문준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345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나, 흑자전환 예상 시점은 올해 4분기를 유지한다”며 “최근 2주간 (3월 13일 => 27일) 납사가 급락하며 NCC(나프타분해설비) 마진이 회복세인 점은 긍정적이나, 적정 마진은 400~600$/톤으로, 여전히 BEP(손익분기점)를 하회하는 시황”이라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이에, 롯데정밀/롯데에너지머티 인수에 따른 이익 추가 (연간 +2,898억원)를 감안해도 올해 2분기~3분기 흑자 전환은 불확실하다"며 "혹시라도 화학 마진이 추가 반등, BEP 수준을 회복한다면 트레이딩 매력이 상승할 수 있겠다"고 전했다.
또한, "수요 회복에는 이견이 없으나, 과도한 증설에 장기적으로는 화학 산업이 과거 미드사이클(Mid-Cycle)에 도달하는 시점은 2026~27년일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라고 덧붙였다./choimj@sedia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