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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플랫폼이 음식·숙박, 가구회사가 세탁업…신사업 발표장 된 주총

"주력 업종과 시너지로 위기 돌파"

인수합병 통해 시장 진출 가능성





국내 주요 중견·중소기업들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사업 계획을 속속 꺼내들고 있다. 다소 침체된 기존 주력 업종과 신규 사업의 시너지를 통해 위기를 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아울러 신규 사업 진출 가능성을 열어 놓은 후 인수합병(M&A)에 나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채용 플랫폼 사람인은 올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숙박 및 음식점업’을 추가했다. 사람인(사람인에이치알(143240))은 온라인 기반으로 채용 정보를 비롯해 기업 인사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정규직 채용 시장의 1위 사업자로 불릴 만큼 채용 정보 업계에서는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그런 사람인이 숙박·음식점업을 새로운 사업 목적에 추가한 이유는 오프라인 매장을 열기 위해서다. 경기 침체로 채용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온라인 공간에만 머무르지 않고 오프라인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 구직자들과 접점을 확대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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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한국콜마(161890)는 올 주총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 목적에 ‘태양력 발전업’을 추가했다. 올 1월 자동차 부품기업 오스템으로부터 360억 원에 매입한 토지에 설치되어 있는 태양광 발전 설비와 사업권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당장 태양광 사업 진출 등을 논하는 건 성급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검토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가구 업체 현대리바트(079430)는 ‘세탁 서비스 및 세탁물 공급업’을 사업 목적에 새로 올렸다. 현대리바트는 2017년 기업운영자재(MRO) 기업 현대H&S와 합병하면서 유니폼 공급 사업도 함께 이어 받았다. 이번에 세탁업을 추가한 것은 이 사업과 시너지를 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현재는 신사업 검토 수준”이라면서 “당장 신규 사업에 진출할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현대리바트의 모회사인 현대백화점그룹이 그동안 다양한 기업들을 M&A해 사업 영역을 확대해 온 만큼 추가 M&A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완기 기자·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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