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겨냥한 리창 中총리 “보호주의·디커플링 반대”

■보아오포럼 기조연설

“시장 접근성 확대 새로운 조치 예정”

30일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개막식에서 리창 총리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30일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개막식에서 리창 총리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창 중국 총리가 전 세계를 향해 변함없는 개혁·개방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리 총리는 30일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 아시아 포럼 연차총회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세계가 어떻게 변화하든 우리는 시종일관 개혁·개방과 혁신 드라이브에 전념할 것”이라며 “세계경제 발전의 동력을 주입해 세계 각국과 함께 중국의 발전 기회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개방형 세계경제를 구축하고 높은 수준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를 건설하며 글로벌 무역 투자의 자유화와 편리화를 촉진해야 한다”며 “보호무역주의와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반대하고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정을 확보해 세계경제 발전에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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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중국, 용감하게 전진하는 중국, 자신 있게 개방적인 중국은 세계 번영과 안정의 거대한 힘”이라며 “불확실한 세계에서 중국의 확실성은 세계 평화와 발전을 수호하는 튼튼한 기둥으로, 과거도 그렇고 미래와 현재는 더욱 그렇다”고 주장했다.

리 총리는 13일 총리 취임 직후 내외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개혁·개방을 흔들림 없이 심화시켜나갈 것”이라며 개혁·개방을 강조했다.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각종 지표가 이달 들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3월 경제 상황이 1~2월보다 좋아졌고 소비와 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가 호전됐으며 취업과 물가도 안정적”이라면서 “안정 속에서 발전을 도모하며 경제 회복 추세를 공고히 해 중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호전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수 확대와 공급 구조 개혁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시장 규모를 지속해 확대할 것”이라며 “시장 접근을 확대하고 경영 환경을 개선하는 측면에서 새로운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리스크 예방과 관련해 금융 분야의 전체적인 안정을 보장하는 등 시스템적인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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