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공개된 지난해 말 기준 국회의원 재산목록에서는 고가의 미술품을 비롯해 귀금속, 악기, 해외 부동산 등 이색 재산도 눈길을 끌었다.
약사 출신인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은 문상직 작가의 유화, 김영택 작가의 판화 등 총 5300만원어치 그림 4점을 보유하고 있다. 같은 당 조은희 의원은 박서보 작가의 회화 한 점(1500만원)을 신고했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백자(500만원), 회화 2점(3500만원)을 보유했다. 같은 당 박찬대 의원은 허진 작가의 한국화(1200만원)을 가졌다. 강병원 의원은 배우자 소유의 1캐럿 다이아몬드(1000만원), 정태호 의원은 배우자 명의의 미국 뉴욕 단독주택(4억6452만원)이 있었다.
국민의힘에서는 임이자 의원이 순금 130g(1005만원), 서정숙 의원이 순금 195g(1578만원)을 신고했다. 박덕흠 의원은 금으로 된 ‘행운의 열쇠(286만원)’를 보유했다. 배준영 의원은 장녀 소유의 첼로(1500만원), 강기윤 의원은 배우자 소유의 자동차 포르쉐(6248만원)를 등록했다.
저작을 통한 지적재산권을 갖고 있는 의원도 있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책 ‘검사내전’을 통해 벌어들인 원고료 420만원을 신규 재산으로 신고했다. 태영호 의원도 저작재산권으로 274만원을 벌었다.
시인인 도종환 민주당 의원은 소득 1575만원을, 민주당 대변인인 박성준 의원은 ‘스피치의 정치’를 써 390만원을, 홍성국 의원은 ‘수축사회’로 122만원을 벌었다고 신고했다.
골프장이나 호텔 헬스클럽 회원권을 보유한 의원들도 상당수였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배우자와 함께 메리어트호텔·반얀트리클럽앤스파 헬스장 회원권 및 골프장 회원권 4억7200만원을 신고했다.
같은 당 정진석 의원은 배우자 명의 신라호텔 헬스 회원권(8000만원), 전주혜 의원은 하얏트호텔 헬스 회원권(5200만원)을 보유했다. 이수진(동작을) 민주당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포시즌스 호텔 클럽 회원권(1억2000만원)을 갖고 있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용평리조트 콘도 및 헬스장 회원권 6825만원을, 전임 국회의장 박병석 민주당 의원은 플라자 휘트니스 클럽 회원권 1800만원을 신고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오크밸리 콘도 회원권 2000만원을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김기현, 김미애, 윤창현(배우자 명의) 의원과 민주당 김병욱(배우자 명의), 김한규, 변재일, 윤준병, 이상민, 최인호(배우자 명의) 의원도 콘도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골프장 회원권은 국민의힘 정우택, 이철규(배우자 명의) 의원이 보유하고 있었다. 민주당에서는 유동수·정성호(이상 배우자 명의), 조응천 의원이 골프장 회원권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