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예정된 박진 외교부 장관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인 이춘식 할아버지의 면담이 연기됐다.
외교부는 31일 언론 공지를 통해 “박 장관은 1일 광주에서 이춘식 어르신 면담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어르신 측 사정으로 해당 일정이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 할아버지는 ‘제3자 변제’를 골격으로 한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자 해법을 거부하겠다고 밝힌 피해자 3명 중 한 명이다. 지난 29일 강제징용 피해자 지원 단체는 ‘외교부의 요청으로 이 할아버지가 1일 박 장관을 만나 정부 해법에 대한 설명을 들을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이후 쏟아진 언론 보도에 피해자 측이 부담을 느끼면서 면담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정부는 앞으로도 재단과 함께 피해자 한분 한분을 직접 뵙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관련 해법에 대해 충실히 설명드리고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