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외환당국, 지난해 킹달러 방어에 외환 60조원 팔았다

4분기 순거래액 -46.06달러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미 달러를 체크하고 있다. 연합뉴스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미 달러를 체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달러화 가치가 급등하는 과정에서 환율 불안이 나타나자 외환 당국이 60조 원이 넘는 외화자산을 매도해 방어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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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한국은행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2년 4분기 외환당국 순거래’ 자료에 따르면 외환당국이 지난해 4분기 실시한 외환 순거래액(총매수액-총매도액)은 -46억 400만 달러로 나타났다. 당국이 시장 안정화를 위해 외환시장에서 내다 판 금액이 46억 달러라는 의미다. 지난해 4분기 평균 환율(1357.2원)을 적용하면 우리 돈으로 6조 2000억 원이다. 다만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3분기(-175억 4300만 달러)보단 개입 규모가 축소됐다.

지난해 연간 기준 외환 순거래액은 -458억 6700만 달러로 연평균 환율(1292.2원)을 적용했을 때 59조 2700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말 기준 외환보유액(4231억 6000만 달러) 10분의 1을 넘는 수준이다. 2019년 외환시장 개입액을 공개한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해 환율이 1430원을 돌파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자 시장 개입을 늘린 것이다.

당국의 시장 개입으로 외환보유액은 2021년 말 4631억 2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말 4231억 6000만 달러로 400억 달러 감소했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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