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부터 미국 남부와 중서부 곳곳을 강타한 토네이도에 목숨을 잃은 희생자가 최소 29명으로 늘어났다. 또 금주 초 또 다른 토네이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당국은 추가 피해 가능성을 경고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부터 테네시주를 비롯해 아칸소, 일리노이, 인디애나, 미시시피, 앨라배마 등 11개주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모두 29명으로 집계됐다.
테네시 멤피스에서는 전날 2명의 어린이와 한 명의 어른이 추가로 사망한 채 발견됐고, 맥네리 카운티에서도 2명의 추가 사망자가 보고됐다.
토네이도의 직격탄을 맞은 테네시에서는 현재까지 10명이 희생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디애나 매코믹 크리크 주립공원 캠핑장에서도 커플의 시신이 발견됐다.
아칸소와 델라웨어, 미시시피, 앨라배마에서도 태풍으로 인해 15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전피해 집계 사이트인 '파워아우티지'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펜실베이니아 9만2000가구, 오하이오 5만가구를 포함해 모두 31만 가구가 정전 상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칸소주의 토네이도 피해지역을 중대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피해 복구에 연방 정부 차원의 모든 지원을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전역에서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낸 상실에 애도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행정부에 즉각적인 구호와 장기적 재건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기상청(NSW)은 텍사스 북동부 일대에 후속 토네이도 가능성을 예보하며, 오는 4일께 추가로 토네이도가 발생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NSW는 "4일 오후부터 밤까지 미주리 계곡 하부를 가로질러 중서부 일대로 심한 천둥번개를 동반한 태풍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몇 개의 강한 토네이도와 우박, 돌풍을 동반할 수 있다"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