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인왕산에 발생한 산불이 대부분 진화됐지만 잔불이 남아 소방 당국이 완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국과 서울시는 가용 인력을 최대한 추입해 완전 진화에 총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3일 이날 오전 6시 30분 기준 인왕산 화재 현장에 헬기 3대와 소방·구청·경찰·군·산림청 등 1337명이 동원돼 뒷불 정리 등 산불 완전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1시간 뒤에는 경찰 헬기도 동원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3일 오전 6시50분 기준 인왕산 산불 진화율은 98%로 집계됐다. 대부분 진화됐지만 남은 잔불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5시께 큰 불길을 잡고 대응단계를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한 뒤 잔불 정리에 들어갔다.
산불은 전날 오전 11시53분께 인왕산 북동쪽 자하미술관 인근 기차바위 쪽 6부 능선에서 발생했다. 불길이 동풍을 타고 정상 부근으로 번지고 반대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까지 연기가 확산했다. 개미마을을 중심으로 120가구 주민이 한때 홍제주민센터와 인왕중학교·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가 대부분 귀가했다.
소방당국과 산림청은 산불로 축구장(7140㎡) 21개 면적에 해당하는 임야 15㏊(헥타르)가 불탄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