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377300)가 일본 QR결제 1위 사업자인 ‘페이페이(Paypay)’와 업무협약을 맺고 해외 결제 사업 확장에 나선다. 이용자들의 결제 편의성이 커질뿐 아니라 페이페이 가맹점의 모바일 결제 활성화를 통한 카카오페이의 매출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는 3일 페이페이와 결제 편의성 증진과 가맹점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페이페이는 올해 2월까지 누적 등록 사용자 5500만 명을 기록했으며 가맹점 300만여 개를 보유했다. 결제 건수는 37억 건, 거래액은 5조 7천억 엔(약 56조 2000억 원)에 달한다.
카카오페이는 2019년 7월 처음으로 일본에서 해외 결제를 시범 운영한 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페이페이와 알리페이플러스 결제망을 통해 국경을 넘은 결제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양사는 일본 내 한국인 여행객들의 방문이 가장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포인트 적립 등 공동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향후 프로모션 확대를 통해 일본 내 페이페이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 결제가 가능하다는 사용자 인지도를 높이고 페이페이 가맹점 확대도 꾀할 계획이다.
현재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은 일본 내 카카오페이나 알리페이플러스 로고가 비치된 오프라인 매장에서 별도 환전 과정 없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일본 현지에서 많이 찾는 공항·편의점·드럭스토어·백화점 등 다양한 결제처에서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사용자들이 국내의 편리한 결제 경험을 해외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카카오페이 결제가 가능한 해외 국가에 체류할 경우 결제 바코드가 자동으로 해당 국가의 ‘해외 결제‘로 전환된다. 별도의 등록 및 환전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고 국내에서 결제하던 방식 그대로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면 된다.
현재 일본 외에도 싱가포르·마카오에서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중국에서도 유일한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로서 결제처를 넓혀가는 중이다. 카카오페이가 가능한 해외 국가는 확대될 예정이다.
나카야마 이치로 페이페이 사장은 “일본을 찾는 카카오페이 사용자가 많아진다면 우리의 가맹점들은 '오모테나시(최고의 환대)'로 대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 관광객과 페이페이 가맹점 모두에게 이로운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카카오페이가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넓혀가는 '글로벌 페이'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