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카페에서 2일 폭발물이 터져 1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2일(현지시간) 타스·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도심 내 카페에서 강력폭약인 TNT를 쓴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 폭발 사고로 사망 1명, 부상 30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카페 건물은 유리가 모두 부서지는 등 크게 파손됐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200g 이상의 TNT가 터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당국은 사망자가 유명 군사 블로거인 블라드랜 타타르스키(40)라고 밝혔다. 사고 당시 카페에서는 타타르스키가 주도하는 독자와의 토론회가 열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50만명 이상의 독자를 거느리는 블로거로, 러시아군이 ‘특별 군사작전’이라고 부르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입장을 취해왔으며 최근에도 러시아군의 인사나 작전 등에 대한 논평을 써왔다.
현지 언론은 이 행사에서 한 여성이 타타르스키에게 군인 모양의 조각상을 선물했으며, 이 조각상에 폭발물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인터팍스 통신은 이 도시 출신 여성 다리야 트리오포바가 폭발물을 터뜨린 혐의로 체포됐고, 트리오포바가 과거 반전 집회에 참여해 구금된 전력이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가수사위원회는 타타르스키의 사망을 사고사가 아닌 살인 사건으로 규정하고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