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오리온 형제' 외국인 폭풍 매수에 연일 신고가

해외 성장속 바이오사업 기대감

오리온·오리온홀딩스 상승기류

오리온 본사 전경. 서울경제DB오리온 본사 전경. 서울경제DB




오리온(271560)오리온홀딩스(001800) 주가가 연일 쏟아지는 외국인투자가들의 매수에 힘입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성장 초입에 있는 제과 부문에 더해 바이오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오리온만의 매력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리온은 1200원(0.88%) 오른 13만 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3만 89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오리온은 지난달 27일부터 4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오리온홀딩스는 이날 보합인 1만 7020원에 장을 끝냈지만 지난달 29일부터 3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기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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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수급이 주가를 밀어올리는 모습이다. 3월 9일 이후 17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지속한 외국인이 총 362억 원을 사들였다. 오리온홀딩스도 지난달 16일 이후로 외국인 순매수세가 12일 연속 이어지며 72억 원어치를 해외투자가들이 사들였다.

증권가는 오리온의 탄탄한 체질에 높아진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외국인의 구미를 당긴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오리온은 2월 본업인 제과 매출이 국내(19%)뿐 아니라 중국(24.8%)·베트남(7.2%)·러시아(51%) 등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경쟁 업체들이 원가 부담을 못 이기고 판가를 인상해온 추세에 따르지 않은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가격 경쟁력이 중국 등 해외의 리오프닝 국면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발판이 되고 있는 셈이다.

오리온그룹이 신사업으로 찜한 바이오 사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크다. 오리온홀딩스는 지난해 12월 난치성 치과 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인 하이센스바이오와 손잡고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 지분율은 오리온홀딩스 60%, 하이센스바이오 40%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홀딩스는 신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데 향후 더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면서 “그룹사 수익이 구조적으로 늘고 있어 투자 여력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심기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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