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사진) 기업은행장이 직원들과의 소통 방식 다변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관행대로 기존 영업점과 거래 기업을 방문하면서 직원들의 특별 요청이 있는 영업점은 추가로 찾아가 독려하는 ‘투트랙’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복안이다.
3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김 행장은 지난달 14일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기업은행 하남센텀 지점을 ‘깜짝’ 방문했다. 이는 김 행장이 취임 이후 신설한 ‘찾아가는 최고경영자(CEO) 현장 소통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이 프로그램은 직원이 소속 영업점의 축하나 격려를 받을 만한 사연을 소개하며 CEO 방문을 요청하면 CEO가 직접 찾아가 만나는 방식이다. 김 행장이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시행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김 행장은 하남센텀 지점을 찾아 ‘IBK명품지점’ 선정에서 아쉽게 탈락한 직원들을 격려하고 다자녀 직원들을 만나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기업은행은 매년 가장 좋은 경영 성과를 낸 영업점 1곳을 IBK명품지점으로 선정하고 포상한다.
김 행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늘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영업점을 통해 알 수 있는 생생한 현장의 소리를 듣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이 직접 (CEO 방문을) 요청하고 CEO가 영업점을 찾는다는 점에서 반응이 더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행장은 그간 운영해 온 ‘소통엽서’ 등 직원들과의 소통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한편 ‘CEO 소통 프로그램’ 같은 새 프로그램도 추가로 마련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이달 7일 행장과의 만남을 희망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토크콘서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현안·정책·제도 등에 대한 건의 사항을 청취하고 개선을 검토하는 ‘현장조직 워크샵’도 반기 중 1회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지영 기자 yj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