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비바리퍼블리카)의 결제 서비스 ‘토스페이’가 국내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진출한다.
4일 토스는 편의점 CU 운영사인 BGF리테일과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공동 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맺고 토스페이의 오프라인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그간 토스페이는 온라인 결제 시에만 사용이 가능했다.
토스는 올해 상반기 중 전국 1만 7000여 개 CU 매장에 단계적으로 토스페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결제·멤버십 제휴 △O4O(Online for Offline) 서비스 확대 △빅데이터 연계 등 총 3개 분야를 중심으로 한 세부 사업도 순차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토스 관계자는 “CU를 시작으로 향후 다른 회사와도 손잡고 오프라인 결제를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온·오프라인 플랫폼 연계 시너지로 양사의 고객 경험이 보다 폭넓고 다채로워지도록 CU와 긴밀한 협업을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토스가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진출한 건 220조 원에 달하는 국내 대면 간편결제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1일 애플페이 출시에 이어 29일에는 네이버페이가 삼성페이와 손잡고 오프라인 가맹점 및 결제 편의성 확대에 나선 바 있다.
실제로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강화 전략은 일주일 만에 이용자를 두 배 이상 늘리는 효과를 냈다. 빅데이터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페이가 삼성페이의 결제 방식을 도입한 첫날(3월 29일) 네이버페이 애플리케이션 국내 일간활성이용자(DAU) 수는 26만 1400명으로 집계됐다. 삼성페이와의 협업 전인 직전 7일간의 DAU 평균(약 11만 8325명)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네이버페이 앱을 새로 설치한 기기 수도 지난달 22~28일 평균(약 6333건)보다 12배 이상 급증한 8만 1038건에 달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를 이용한 결제는 일평균 1조 3000억 원 수준이었다. 이 중 카드를 기반으로 한 간편결제 비중은 46.3%(일평균 6019억 원)로, 3년 전(35.1%)보다 10%포인트 넘게 확대됐다. 일평균 간편결제 금액을 연간으로 환산하면 그 규모는 219조 7000억 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