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고객 가치 개선에 기여한 LG 임직원들을 만나 ‘고객’을 최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일 ㈜LG에 따르면 회사는 4일 경기 이천 LG인화원에서 제품·기술·서비스 혁신으로 고객 가치를 창출한 성과를 격려하는 ‘2023 LG 어워즈’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수상자 768명을 포함한 15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이 시상식에서 수상한 임직원을 직접 만난 구 회장은 “나만의 고객 가치를 묵묵히 몸소 실천해주신 여러분 모두가 LG의 자랑”이라며 축하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그는 “거창한 기술이나 우리의 만족을 위한 사업 성과가 아니라 고객 한 분 한 분의 작지만 의미 있는 경험이 모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LG에 대한 인정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LG 어워즈의 목표와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LG 어워즈는 기술력이나 사업 성과와 무관하게 철저히 고객 관점에서 심사해 최고 상인 ‘고객 감동 대상’을 선정했다. 과일나무 화상병으로 막대한 피해를 보던 농가를 도운 팜한농팀은 경험 혁신 부문에서 고객 감동 대상을 받았다. 팜한농팀은 화상병 전용 바이오 방제 제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방제약 사용 솔루션을 함께 제공해 고객이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게 했다.
LG전자 고객가치혁신실의 박세라 선임연구원과 강석환 책임은 장애인 고객의 제품 사용 경험을 혁신해 고객 감동 실천 부문에서 고객 감동 대상을 받았다. 이들은 장애인 자문단을 만들고 의견을 들어 시력이 약한 고객을 위한 점자 스티커, 휠체어에 앉아서도 버튼 조작이 가능한 제품 등을 개발했다.
뛰어난 화질과 개선된 시야각 등을 갖춘 디스플레이를 개발한 LG디스플레이팀은 미래 혁신 부분에서, 품질이 일반 제품 수준인 재생 플라스틱 생산 시스템을 구축한 LG화학팀은 기반 혁신 부문에서 각각 고객 감동 대상을 받았다. 노트북 제조사와 협업해 배터리 수명을 개선한 LG에너지솔루션 소형전지사업부의 남기웅 책임은 고객 감동 실천 부문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한편 이번 시상식은 '축제'처럼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콘셉트로 진행됐다. LG인화원에 모인 400명 구성원들은 행사가 열리기 전 스탬프 미션 투어, 보물찾기, 사진 찍기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했다. 또한 그간 LG 어워즈는 경영진이 시상을 해왔지만 올해는 지난해 수상자들이 직접 시상자로 나서 파격적인 변화를 줬다. LG 어워즈에는 17명의 MZ세대 고객이 직접 심사에 참여해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