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일 “외교·안보는 우리 국민이 먹고사는 민생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서는 “동맹의 확장 억제 능력을 강화하고 한국형 3축 체계를 보강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2차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열고 “외교의 중심은 경제”라며 “앞으로 글로벌 협력을 확대해 원자력발전·반도체·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수출 성과와 해외시장 개척을 이뤄내는 데 역량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보는 모든 정상외교에서 경제 성과를 만들어내는 세일즈 외교를 전방위적으로 펼쳐 왔다”며 “지난해 말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인태전략을 제시하고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와 경제 안보 협력을 한 단계 도약시켰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복합 위기, 북핵 위협 등의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한미일 3국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국정과 외교는 같은 것이다. 동전의 양면이다”라며 “철학과 원칙이 동일해야 하고 상대국에게 공정한 기회와 예측가능성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취임 이후 자유·인권·법의 지배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국가간 연대와 협력을 강조해왔다”며 “이는 우리의 생존과 국익 뿐 아니라 헌법가치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와 직결된 문제”라고 부연했다.
이번 2차 국정과제 점검회의는 외교·통일·국방·보훈 분야를 주제로 열렸다. 회의에는 국민과 전문가 100명이 참석해 관계 부처 장관들의 정책 설명을 청취한 뒤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점검회의에는 대통령실과 각 부처 관계자 뿐 아니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김태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한기호 국회 국방위원장 등 여당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민생 경제를 주제로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생중계 방식으로 주재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당시 점검회의에서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을 꺼내들었다. 이날 점검회의는 비공개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