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한국인 파킨슨병 일으키는 ‘주범’ 찾았다

뇌연구원·아산병원 공동 연구팀

한국인 발병 유전자 최초 발견

왼쪽부터 채세현 한국뇌연구원 신경·혈관단위체 연구그룹 선임연구원, 성창옥·정신주 서울아산병원 교수. 사진 제공=한국뇌연구원왼쪽부터 채세현 한국뇌연구원 신경·혈관단위체 연구그룹 선임연구원, 성창옥·정신주 서울아산병원 교수. 사진 제공=한국뇌연구원




국내 연구진이 한국인의 파킨슨병 원인이 되는 유전자를 처음으로 찾아냈다. 한국인의 파킨슨병 치료 연구와 신약 개발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국뇌연구원은 채세현 신경·혈관단위체 연구그룹 선임연구원과 정신주·성창옥 서울아산병원 교수 공동 연구팀이 한국인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산발성 파킨슨병을 유발하는 특이 유전자를 최초로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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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은 전 세계 60세 이상 인구의 1.2%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치료를 위해서는 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를 알아내야 하지만, 아직 한국인에 대해서는 이를 해낸 연구 사례가 없었다.

연구팀은 국내 파킨슨병 환자 410명과 같은 나이의 일반인 200명의 유전자를 분석, 이 중 파킨슨병 발병과 연관된 유전자 ‘CPR27’을 최초로 발견했다. 이 유전자는 뇌에서 신경가소성과 에너지 대사를 조절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유전자가 변이돼 원래 기능을 못하면 파킨슨병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파악했다.

정 교수는 “향후 파킨슨병 발병 예측과 환자 개인별 맞춤 치료를 위한 유전적 지표로 활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익스페리먼트 앤 몰큘러 메디신(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김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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