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에서 6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곧 우리 정부에 윤 대통령을 미국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 초청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마이클 매콜 미국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이 이끄는 의원단을 만난 자리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제안받고 수락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미 상하원 의원이 직접 찾아와 초청 의사를 전달한 것은 이례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통상 (의회 연설 초청은) 외교 채널로 전달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며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의 경우에도) 전례를 살펴보면 주미 대사난 주한 미 대사를 통해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이번 처럼 미 상·하원 의원이 직접 방한해 대통령을 접견하고 초청 의사를 전달한 것은 이례적인 것”이라며 “이달 말 있을 국빈 방미에 국회의원들도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야당 소속 의원들도 윤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전날 매콜 위원장 등 미국 하원 외교위원 9명과 존 오소프 상원의원을 만나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을 제안받았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70주년이나른 특별한 계기에 미국 의회 연단에 서게 돼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대통령실 관계자 등에 다르면 윤 대통령은 27일 미국 상하 양원 합동 의회에서 연설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대통령이 미 의회에서 연설하는 것은 지난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한국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것은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