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텃밭인 울산 남구의 기초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하면서 양당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6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일 남구의회 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것은 윤석열 정부의 독주에 울산시민들이 날린 강력한 경고장이자 보수 텃밭의 지형을 판갈이할 변화”라고 밝혔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보수의 텃밭이라 자부하는 울산의 옥동, 신정 4동 기초의회 선거구에서 민주당 최덕종 후보가 승리한 것은 울산의 정치 지형을 바꿀 새로운 바람”이라며 “민주당은 총선에서도 다시 승리하기 위해 울산시민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선거에서 남구 나 기초의원에 민주당 최덕종 후보가 50.60%(6450표)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최 후보와 맞대결을 펼친 국민의힘 신상현 후보는 49.39%(6297표)의 득표율로 아쉽게 패배했다.
지역 여·야 정치권은 물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번갈아 가며 울산을 찾아 지원사격에도 나섰다. 남구는 울산 중구와 함께 대표적인 보수 텃밭이라 국민의힘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더욱이 남구 나 선거구는 김기현 대표의 지역구 바로 옆이다.
그런데도 더불어민주당 최덕종 후보가 153표 차로 승리하면서 민주당은 총선 승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투표율이 33%에 그쳐 당 내부에서는 승리를 전혀 예상하지 않았다”며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심장 지역이었던 만큼 최덕종 당선인의 승리에 대해 중앙당에서도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함께 치러진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도 고 노옥희 전 교육감의 남편인 진보 진영의 천창수 후보가 15만 3140표(61.94%)를 득표해 9만 4075표(38.05%)를 얻은 보수 성향의 김주홍 후보를 크게 앞서며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