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은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박 장관은 7일 뉴델리 하이데라바드 하우스(영빈관)에서 자이샨카르 장관과 만찬회담을 갖고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8일 전했다. 박 장관은 한·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7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했다.
박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인 인도가 전 지구적인 도전과제 대처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우리나라는 G20의 일원으로서 인도의 성공적인 의장국 수임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인도 외무부 동아시아 차관이 한국이 공동주최한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및 인태지역 회의에 참석한 데 대해 사의도 표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인태 전략 하에서 아시아의 대표적인 민주주의 국가인 한·인도 간 연대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우리 기업들이 인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인도 측의 지원을 당부했다.
두 장관은 "양국이 공급망 회복력 증진은 물론 K-9 자주포(인도명 바지라)로 대표되는 방산과 우주, IT, 바이오를 비롯한 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시켜 온 것을 평가하고, 경제안보, 과학·기술 협력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박 장관은 같은 날 자그딥 단카르 인도 상원의장 겸 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의지를 재확인하고,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통해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1973년 수교한 한국과 인도는 2015년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