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효과’ FC서울, 4만5000 관중 속 완승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프로스포츠 최다 관중인 4만 5000여 명이 모인 안방에서 대구FC를 완파했다.

서울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황의조, 나상호, 팔로세비치의 연속 골에 힘입어 대구에 3 대 0 완승을 거뒀다.

시즌 4승(2패)째를 거둔 서울은 승점 12를 쌓아 시즌 초반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장에는 '트로트 아이돌'로 불리는 인기 가수 임영웅이 시축과 하프타임 공연에 나서며 그의 팬들이 장사진을 이뤄 공식 집계를 기준으로 4만 5007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프로스포츠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이다.

K리그에서 유료 관중 집계가 시작된 2018년 이후 최다 관중 1위, K리그 역사를 통틀어서는 최다 관중 1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임영웅의 시축으로 열기가 오른 구름 관중 속에서 서울은 전반부터 화끈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11분 황의조가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하며 K리그 복귀 첫 골을 신고했다. 32분과 41분에는 나상호와 팔로세비치의 연속 골도 이어졌다.

'에이스' 세징야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동행하지 못한 대구는 에드가, 고재현 등을 중심으로 반격을 노렸으나 유효 슈팅 7개를 포함해 12개의 슈팅을 끝내 한 번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홈 경기를 마친 뒤 “많은 팬이 찾아주셔서 감사하고 선수들이 열정을 다해 우리의 모습을 보여준 것도 고맙다”며 “이런 분위기를 낼 수 있게 한 임영웅 씨의 방문 또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