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민주당 “여야 정책 아젠다, 밥 한 공기 아닌 민생경제여야”

경제위기대응센터, 정부·여당 비판 성명서

“대출잔액 급증에 건설사 위험신호…위기의식 느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대출금리 부담완화 입법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대출금리 부담완화 입법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와 여당이 민생경제에 대한 위기의식이 없다며 “민생119를 불러야 할 판”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경제위기대응센터는 9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와 여당의 한가로운 행보에 개탄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 PF 대출현황 데이터를 보면 대출잔액은 129조9000억원으로 석 달 만에 2조 가까이 늘었고 연체율은 0.33%포인트 상승한 1.19%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중견·지방 건설사들의 도산 위험신호도 심심찮게 감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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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시장의 위기도 지적했다. 민주당은 “정부와 여당이 전기요금을 동결시킨 한전은 올 1분기에만 8조원 넘는 한전채를 발행했다”며 “당초 계획보다 훨씬 빠른 속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AAA급 신용도를 갖춘 한전채가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면 일반 회사채 시장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현 상황을 가리켜 “김진태발 유동성 위기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요즘 채권 시장은 화롯가에 둔 뇌관 다발인 양 아슬아슬하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자신들이 여당을 대신해 민생 경제 위기를 해결할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민주당 경제위기대응센터는 지난달 ‘배드뱅크 기금 설치법’을 발의했다”면서 “PF 리스크가 비은행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에 걸쳐있고 실물 경제와도 밀접하게 연계된 만큼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위기 의식을 강조하는 민주당은 “작은 부실이라도 걷잡을 수 없는 경제위기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절박한 위기감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캠페인을 언급한 것을 가리켜 “여야가 국민께 정책 대결을 선보일 아젠다는 밥 한 공기가 아닌 민생경제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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