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홍준표 대구시장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자신에게 “지방자치행정에 전념하라”고 지적한 데 대해 10일 “상황 파악이 안 되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홍 시장은 1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그냥 단순한 지자체장이 아니고 작년에 당 상임고문으로 당에서 임명을 했다. 그 말은 중앙정치에 적극적으로 관여해 달라는 말”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앞서 3일 전광훈 목사와 설전을 이어가던 홍 시장을 겨냥해 “별로 바람직하지도 않고, 앞으로 계속돼서도 안 될 일”이라며 “지방자치행정을 맡은 사람은 그에 대해 더 전념하셨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이에 홍 시장은 김 대표를 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 목사에겐 발목이 잡힌 당도 아닌데 저렇게 방약무인하게 욕설을 쏟아내도 한마디도 못 하면서 오히려 나에겐 ‘지방일만 잘하라’고 질타하느냐”며 “(전 목사) 밑에서 잘해보라”고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그런 사람(전 목사)한테 당이 이리저리 흔들리고 또 한마디 했더만 그 사람한테는 한마디도 못하고 거꾸로 나한테 너는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잘해라, 그따위 말이나 하고 이러니까 이게 당이 제대로 기강이 서겠나”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새로운 지도부에 대해 “전당대회가 끝났으면 한마음이 돼 줬으면 좋겠는데 새로운 지도부도 우유부단하고 결단력이 없고 그리고 지도부가 용산의 눈치나 보고 하명만 기다리고 이런 식으로 당 운영이 돼서는 안 된다”며 “당 운영이 되려면 지도부가 카리스마가 있어야 된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총선을 치르려면 물갈이 공천을 해야 되는데 물갈이 공천을 하려면 본인이 불출마 선언을 해야 된다”며 내년 총선에 승리하기 위해선 지도부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총선 등판론’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의견이 없다”고 일축했다가 거듭 질문이 나오자 생방송 도중 전화를 끊는 헤프닝을 벌였다.
그는 인터뷰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전화를 끊은 이유에 대해 “내가 마치 한 장관을 시기 하는 듯한 무례한 질문을 하기에 도중에 인터뷰를 중단 했다”며 “총선은 총력전이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면 누구라도 나가야 된다고 했슴에도 불구하고 계속 한 장관을 찍어서 무례하게 질문을 계속 하는 것을 보고 더이상 이야기 하다가는 설화를 입을 수도 있다고 판단이 됐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