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0일 전면 개방 1주년을 맞는 청와대가 역사문화자연 복합공간을 목표로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청와대 운영 기본 방향을 이같이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지난달 31일 청와대 관리에 관한 위임을 기존 문화재청에서 문체부로 이전했다.
관람객들이 청와대 본관을 둘러보고 있다. 서울경제 DB문체부의 이번 청와대 업그레이드 접근의 방향은 △ 국민 품속으로 더욱 깊숙이 △ 시각적 풍광 위주 관람에서 동적인 프로그램으로 확장하고 △자유와 연대의 국정철학과 약자 프렌들리 정신에 기반해 콘텐츠를 운용하며 △ MZ세대와 함께해 나간다는 것이다.
동적인 프로그램을 확장하겠다는 방향이 눈에 띈다. 기존 수동적 관람 위주에서 적극적 체험이 가능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 역사, 문화예술, 문화재, 수목 등 네 가지 핵심 콘텐츠와 관련된 매력적인 전시, 공연, 탐방 프로그램을 추가한다. 대통령 역사와 관련하여 본관을 중심으로 역대 대통령의 삶과 철학에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특별 전시를 준비 중이다.
대정원과 녹지원, 헬기장, 소정원 등 야외에서는 K-컬처의 정수를 느끼고 지평을 확장하는 수준 높은 공연을 연중 기획하여 선보일 예정이다. 개방 1주년 특별음악회를 비롯하여 국립국악원의 사철사색 연희 공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클래식 음악회, 국악방송의 K-뮤직 페스티벌, 국립오페라단의 K-오페라 갈라, 국립극장의 전통무용과 국악관현악 공연 등을 준비 중이다.
다음달로 다가온 5월 어린이날 행사와 같이 청와대에서 연례적으로 열렸던 행사도 달라진다. 올해부터는 대정원, 녹지원, 헬기장 등 전역에서 전통 의장과 군악 공연 및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많은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어린이날을 만끽하도록 할 계획이다. 청와대 경내 5만그루의 나무와 관련 ‘대통령의 나무들’, ‘숨은 나무찾기’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청와대 인근의 역사문화 자원과 북악산(K-클라이밍)을 엮어 다양한 테마형 관광코스를 개발하는데 MZ세대가 적극 참여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문체부 측은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