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휴대전화 내놔” 욕하며 교사 폭행한 흑인 고교생

2021~2022년 휴스턴 교직원 폭행 520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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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고등학생이 자신의 휴대폰을 압수한 교사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는 사건이 벌어졌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한 고교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12초 분량의 영상이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됐다.



영상을 보면 교내 강당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흑인 학생과 백인 교사가 마주보고 서 있었다. 화가 난 학생은 비속어를 섞어가며 휴대전화를 돌려달라고 여러 차례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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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며 “가서 앉아”라고 요구하자, 이 학생은 바지춤을 추켜 올린 뒤 교사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주변에 있던 학생들이 놀라 소리를 지르는 것으로 영상은 끝난다.

이 사건은 최근 텍사스주(州) 휴스턴의 라마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과 교사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라마 고등학교 교장 리타 그레이브스는 가해학생 부모에게 “이러한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그레이브스 교장은 “학생들과 교직원을 위해 안전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며 “사건이 발생한 원인 등을 조사하고, 이 같은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교사연맹(AFT) 텍사스 지부장 제프 카포는 “이 아이는 큰 실수를 했다”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그는 “이 학생이 학교로 돌아가도록 허락해서는 안 된다”며 “이런 사건들을 겪는 교사와 교직원들이 많다.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21~2022년 휴스턴 지역의 몇몇 지역구들을 대상으로 교직원을 향한 폭행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한 결과, 520여건의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김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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