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이창용 "아직 금리 인하 말할 단계 아냐"

"물가 중장기목표 수렴 확신 전 논의 안 해"

금통위원 5명, 추가 인상 가능성 열어둬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4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4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물가상승률이 한은의 중장기목표 수준(2%)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는 금리 인하를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상반기 물가 경로는 확신이 있는데 하반기 불확실성이 많아서 확인하기 전까지 금리 인하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통위원들의 견해를 말씀드리면 금리 인하를 아직 고려할 단계가 아니며, 물가 불안 요인이나 이런 불확실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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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금리 인상이 종료됐다는 시장 반응에 대해 금통위원 중 많은 분이 '시장의 기대가 과도한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종금리 수준에 대해서도 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 6명 중 5명은 당분간 3.75%로 가져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었다"며 "나머지 1명은 3.5%로 동결하는 게 적절하다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금통위원 중 5명이 3.75% 가능성을 열어두자고 한 것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하나는 물가(상승폭)가 예상한대로 둔화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앞으로 산유국 추가 감산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과 공공요금 인상이 하반기 물가 경로에 주는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라며 "두번째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을 어떻게 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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