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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씨바이오 경영권 분쟁 '점입가경'

파마리서치, 지분 9%까지 확대

이민구 대표와 격차 3%P로 좁혀

추가 매수땐 최대주주 가능성 커

사진제공=씨티씨바이오 홈페이지 캡처사진제공=씨티씨바이오 홈페이지 캡처




코스닥 동물 약품 개발 회사 씨티씨바이오(060590)의 경영권 분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경영권 인수를 선언한 파마리서치(214450)가 지분을 9%까지 늘린 데 이어 향후 지분 추가 취득 계획도 밝혔다.



파마리서치는 이달 3일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을 통해 씨티씨바이오 지분 47만 5434주(1.96%)를 취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취득 단가(1만 500원)로 볼 때 총 50억 원 규모다. 거래 상대방은 밝히지 않았지만 씨티씨바이오 창립 일원인 우성섭 씨의 지분(47만 5434주)과 일치해 우 씨의 지분을 매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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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매수로 파마리서치의 씨티씨바이오 지분은 특수관계자인 플루토(23만 2700주)의 지분을 포함해 217만 9761주(9.01%)로 늘어났다. 현 최대주주인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대표(236만 3190주)와의 격차는 3.46%포인트로 좁혀졌다. 이 대표는 특수관계자인 더브릿지(65만 1359주)까지 포함해 301만 4549주(12.4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파마리서치가 향후 씨티씨바이오 지분을 추가 매수하겠다고 밝혀 경영권 분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파마리서치는 3월 열린 이사회에서 300억 원 한도로 씨티씨바이오 주식 매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보유 현금으로 추가 매수를 마무리하면 지분 13% 수준을 보유하며 최대주주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씨티씨바이오의 경영권 분쟁은 지난달 23일 파마리서치의 지분 매입 공개로 시작됐다. 파마리서치는 관계사인 플루토와 함께 씨티씨바이오 주식 170만 4327주(7.05%)를 장내 매입하면서 취득 목적에 ‘경영권 참여’라고 공시했다. 업계에서는 파마리서치의 지분 매집을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로 풀이한다. 파마리서치의 특수관계자인 플루토의 대표가 씨티씨바이오의 창업 멤버인 전홍열 씨다. 전 씨는 씨티씨바이오에서 경영권을 빼앗긴 후 지난해 플루토를 세웠다.

한편 경영권 분쟁 소식에 씨티씨바이오 주가는 3일 14.54% 급등한 1만 950원에 거래를 마친 바 있으나 이날은 1.76% 떨어진 1만 70원에 마감됐다. 파마리서치는 3.86% 오른 8만 8800원을 기록했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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